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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이미경 부회장, 콘텐츠 제작에 향후 5년간 40억 달러 투자

넷플릭스, 올해 한국 콘텐츠에 5억 달러 지출 예정

이한나 기자

기사입력 : 2021-11-16 10:12

이미경(미국명 미키 리) CJ그룹 부회장이 2020년 2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작품상을 수상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CJ는 자회사인 CJ ENM을 통해 '기생충'을 투자제작했다.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이미경(미국명 미키 리) CJ그룹 부회장이 2020년 2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작품상을 수상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CJ는 자회사인 CJ ENM을 통해 '기생충'을 투자제작했다. 사진=AP/뉴시스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이 향후 5년에 걸쳐 콘텐츠 제작에 40억 달러(4조 7000억 원) 이상을 지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야후 파이낸스는 15일(현지 시간) "CJ 그룹의 엔터테인먼트 사업부가 지난 달 한국 가요의 주요 제작사이자 기획사인 SM 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매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한국 영화 '기생충'이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을 때, 미키 리라고 불리는 한 여성이 상을 받기 위해 무대에 올랐다"며 "이 영화의 총괄 제작자인 미키 리는 음식에서 연예까지 관심을 가진 대기업 CJ 그룹의 후손이고 20년 이상 동안, 한국의 대중 문화에 투자해 왔다"고 상세하게 전했다.

그러면서 "'기생충'이 네 개의 오스카 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제, 텔레비전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보이 밴드 방탄소년단(BTS)이 세계적인 스타덤을 달성하는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 무대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이미경 부회장 부부는 그들의 내기를 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CJ 그룹처럼, 다른 한국의 대기업들도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점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그 부문은 한국 경제의 성장 요소가 되어가고 있고 강력한 주식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에 있는 기업 조사 기관인 리더스 인덱스의 박주건 대표는 "엔터테인먼트 분야가 새로운 성장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며 기업들이 "(엔터테인먼트)산업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외신은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성장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한국 콘텐츠의 인기의 급증을 도왔다. '오징어 게임'과 '기생충'의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디스토피아적이고 풍자적인 태도는 전세계 관객들에게 반향을 일으켰고, BTS와 같은 K-팝 밴드들은 매혹적인 음악, 잘생긴 외모, 현란한 안무로 팬들을 매혹시켰다.

콘텐츠 산업을 감독하는 정부기관인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통상교섭본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콘텐츠 수출은 지난해 6.3% 증가한 108억 달러(약 12조7600억 원)를 기록했다. 문화 수출은 농산물, 화장품, 가전제품과 같은 다른 주요 분야를 능가했다.

바이오 제약회사 셀트리온의 설립자 서정진씨가 소유하고 있는 거대 메시지 업체인 카카오, 넷마블,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모두 엔터테인먼트 투자, 인재관리회사 인수, 영화 제작, TV 시리즈 제작, BTS처럼 아티스트와의 협력을 증진시켰다.

한국 대중문화의 확산은 주식 투자자들에게도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다.

CJ그룹의 엔터테인먼트 계열사인 CJ ENM은 SM 엔터테인먼트의 주식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과 최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낙관론에 힘입어 올해 19%나 급등했다. SM 엔터테인먼트 자체는 170% 급등한 반면, K-팝 회사 JYP 엔터테인먼트와 YG 엔터테인먼트는 각각 38% 이상 상승했다.

방준혁의 넷마블을 두 번째로 큰 오너로 하는 방탄소년단(BTS)의 매니저인 하이브는 세계적인 팝스타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에 이어 미국 미디어 그룹을 인수하고 한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사업자인 두나무와 협력하여 BTS와 관련된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를 판매한다고 밝힌 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에도 불구하고, 한국 연예 산업은 여전히 세계적인 연예 산업에 비해 매출이 저조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1월 보고서에 따르면 음악, 게임, 영화를 아우르는 콘텐츠 시장의 매출은 2019년 한국에서 610억 달러(약 72조 원)인데 비해 미국에서는 8740억 달러(약 1033조7600억 원), 중국에서는 3510억 달러(약 415조 원)였다. CJ ENM의 시장 가치는 약 30억 달러(약 3조5400억 원)로 넷플릭스의 3000억 달러(약 355조 원)에 크게 못 미친다.

현재 한국 연예계의 선두주자 중 하나인 CJ그룹은 1953년 이병철 삼성 창업자에 의해 설탕 정제업체로 설립되었으며 1993년에 삼성에서 분리되었다. 2년 후, 드림웍스 SKG로 알려진 미국 영화 스튜디오의 지분을 사기 위해 3억 달러(약 3547억 원)를 투자하며 CJ그룹은 연예계로 과감히 뛰어들었다.

2011년에 설립된 CJ그룹 자회사 CJ ENM은 2013년 공상과학 영화 '설국열차'(감독 봉준호)를 제작했다. 엠넷의 TV 쇼 중에서 보이 밴드 연습생들을 위한 서바이벌 리얼리티 쇼인 '아이랜드(I-Land)'와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It’s Okay to Not Be Okay)'는 최근 2021년 국제 에미상 후보에 올랐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향후 5년간 콘텐츠 제작에 5조 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대중문화 붐이 지속 가능할지, 그리고 이 분야에 대한 투자가 현명할지는 시간이 지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한국 통상교섭본부 산하 비영리단체인 한국국제문화교류재단은 8월 한국 문화 동향 보고서에서 "수요는 선별된 스타와 콘텐츠에 집중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3년 동안 가장 인기 있는 5대 K-팝 가수 반열에 새로운 인재가 진입하지 못했다고 이 잡지는 지적했다.

하지만 리더스 인덱스 박 대표의 경우, 한국 문화 상품들의 매력이 곧 줄어들 것 같지는 않다. 그는 다른 산업계의 기업들이 점점 더 이 사업에 뛰어들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한다.

넷플릭스도 비슷한 내기를 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2020년까지 총 7억 달러(약 8275억 원)를 지출했으며 올해 한국 콘텐츠에 5억 달러(약 591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박주건 대표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강력한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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