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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결합 심사 답보...."공정위 결단 필요"

부채비율 3688% ... 약 1년 만에 3배 올라
환차손·법인세에 자본금 급격히 줄어
기업결합 늦어질수록 재무상태 나빠져

류으뜸 기자

기사입력 : 2021-11-2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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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합심사를 앞둔 아시아나항공 재무 건정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사진=아시아나항공
결합심사를 앞둔 아시아나항공 재무 건정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3분기 말 아시아나항공 부채비율은 3668.3%다. 이는 지난해 말 1343%에서 3분기 만에 3배 가까이 치솟은 규모다. 12월에는 1343%, 지난 1분기에는 2308%, 2분기에는 2131%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아시아나항공 부채비율은 1분기 11조 9801억 원에서 3분기 12조 792억 원으로 소폭 늘었다. 이에 반해 자본금은 3분기 3293억 원으로 1분기에 기록한 5189억 원보다 2000억 원 급감했다. 자본금 감소가 부채비율을 급격히 올린 셈이다.

◇환차손·법인세에 자본금 줄어 ... 결국 자본 잠식 피하지 못해

자본금이 감소한 원인은 외화 상승으로 고정비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약 1200원까지 올라 아시아나항공 3분기 외화환산손실은 1757억 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배 이상 오른 규모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고정비로 기존 예상치 250억 원보다 5배 증가한 1325억 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나항공은 추징금이 생겨 일회성 비용이 늘었다. 2015~2017년 국세청 세무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 법인세 미납금에 대한 충당금 1067억 원이 쌓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3분기 아시아나항공은 화물 호황에도 일회성 손실이 이를 덮었다”고 분석했다.

결국 아시아나항공은 자본잠식을 피하지 못했다.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제무제표를 보면 자본금은 3720억 원, 자본총계는 3292억 원이다.

자본잠식은 적자가 쌓이면서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적은 상태를 뜻한다.

◇기업결합 늦어질수록 재무상태 나빠져

일각에서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 인수 절차가 늦어지면 재무 상태는 더 악화일로를 걸을 수 밖에 없다고 본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빨리 인수해 사업을 구조조정하고 부실을 털어내는 게 답이라는 얘기다.

아시아나항공은 기업결합이 이뤄지면 대한항공으로부터 인수 대금 잔금으로 8000억 원을 수혈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두 회사 통합에 열쇠를 쥐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두 회사 간 결합이 독과점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이를 승인하더라도 독과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통합 항공사 운수권과 슬롯을 제한할 계획이다.

업계는 공정위가 국내 항공산업 경쟁력을 보전하고 이를 통해 항공 산업이 생존·발전할 수 있도록 조속한 결단을 촉구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결합 심사가 늦춰지면 대한항공 입장에서도 부실 규모가 커진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면서 “대한민국 항공산업 생존이라는 통합의 원래 목적을 위해서라도 빠른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류으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frind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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