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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샘표는 어떻게 ‘등대기업’이 되었나

2010년 출시된 요리 에센스 '연두'...해외 요리과학 연구소와 공동연구
해외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차세대 혁신 제품" "매직소스" 등 극찬 받아

손민지 기자

기사입력 : 2021-12-01 08:32

유통업계가 기존 사업의 효율성과 기업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은 2021년 신축년(辛丑年)을 맞아 소의 걸음으로 천 리를 가듯, 끈질기고 우직하게 해외로 사업영역을 넓혀나가는 기업들을 소개하는 [우보천리(牛步千里)] 코너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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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는 콩 발효 에센스 '연두'를 내세워 세계인들에게 건강한 식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왼쪽은 연두의 영미 제품, 오른쪽은 중국 판매 제품이다. 사진=샘표


샘표가 다년간 세계 각지에서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검증받은 연두를 앞세워 우리 맛의 근본인 발효 기술과 장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발효’를 바탕으로 한 건강한 식문화를 세계인과 공유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샘표는 지난 17일 열린 ‘중견기업 글로벌 혁신대전’에서 신시장 개척의 공로로 ‘등대기업’으로 선정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감사패를 받았다.

전통 한식 간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순식물성 콩 발효 에센스 연두를 선보이고, 해외의 저명한 요리과학 연구소와 공동연구를 진행해 각국 식생활에 맞는 레시피를 개발하는 등 현지화 전략이 펼친 것이 도움이 됐다고 샘표 측은 분석했다.

샘표 관계자는 “샘표는 이번 등대기업 선정의 의미를 더욱 살려, 연구와 혁신을 지속하며 ‘우리 맛으로 세계인을 즐겁게’라는 샘표의 비전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두, 외국 유명 셰프들로부터 '매직소스' 극찬

연두는 샘표의 75년 발효기술이 집약된 제품으로 콩을 발효해 만든 100% 순식물성 에센스다. 지난 2010년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10년간 누적 판매량이 약 3500만 병(275ml 제품 환산 기준)을 돌파했다.

연두 하나만으로도 요리를 쉽고 맛있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이유라고 샘표 관계자는 분석했다.


연두는 펩타이드와 아미노산 등 천연 맛 성분이 풍부해 재료 고유의 맛을 살리고 요리의 풍미를 높여준다. 샘표는 전통 한식간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으로 간장 고유의 진한 색과 향을 줄이고 나트륨 함량도 낮췄다. 맑고 투명한 액상 제품이라 요리 고유의 색을 해치지 않아 전 세계 어느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연두의 인기는 국내에서 그치지 않는다. 연두가 지난해 아마존에서 달성한 매출은 2019년 대비 300% 이상 증가했다. 연두는 올해도 지난해보다 10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연두는 글로벌 식품박람회에서 혁신 제품으로 선정되는가 하면 외국의 저명한 셰프들로부터 ‘매직소스’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2018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유기농·건강식품 박람회인 ‘국제 자연식품 박람회’에서는 890여 개 후보 제품을 제치고 ‘차세대 혁신 제품’으로 선정됐다. ‘클린 라벨’조건(유기농, 논 지엠오(Non-GMO), 글루텐프리, 자연발효, 무합성첨가물)을 충족하고 맛이 훌륭하다는 면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5월에는 미국 식품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시상식으로 꼽히는 ‘푸드 앤 베버리지 어워드(Food and Beverage Awards, FABI Awards)’에서 ‘올해의 혁신 제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연두는 당시 국내 제품 중 유일하게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2월엔 영국 ‘선데이 타임스’가 발행하는 푸드 전문 매거진 ‘디쉬’, ‘타임스 매거진’ 등에서 “내 몸과 지구 환경을 지키며, 최고의 맛을 즐기는 방법”으로 소개됐다.

가장 최근인 지난 9월에는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돕는 최고의 제품을 선정해 발표하는 영국 ‘베지 어워드(Veggie Awards)’에서 베지테리언 식품과 비건 식품 두 개 부문 우수상(Highly Commended)을 받았다. 연두가 100% 순식물성이면서 고기와 같은 깊은 맛이 나 육류나 유제품 없이 채소 요리를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샘표, 세계에 한국 장(醬) 알리는 '장 프로젝트' 심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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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는 미국과 유럽의 프리미엄 식품매장, 유기농 리테일 매장을 중심으로 연두 유통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네덜란드, 독일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사진=샘표


샘표는 지난 2012년 한국 식문화의 근간이 되는 장(醬)을 세계에 알리는 ‘장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세계 최초의 요리과학연구소인 스페인 ‘알리시아연구소’와 공동 연구가 이뤄졌다. 유럽의 다양한 식재료에 간장, 된장, 연두 등 7개 한국의 대표 장을 접목해 150여 개의 ‘장 레시피’를 완성했다.

여기에 더해 간장, 된장, 연두 등 한국 대표 발효 장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장과 식자재의 활용 기초를 표현한 콘셉트 맵을 개발했다.

샘표 관계자는 장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연두의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확신했다고 전했다.

이후 샘표는 2018년 전 세계 푸드 트렌드의 시작점인 뉴욕에 ‘연두 컬리너리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연두 컬리너리 스튜디오는 2019년 뉴욕의 ‘고기 없는 월요일(Meatless Monday)’ 운동본부와 연두를 활용한 채식 레시피를 탄생시키고, 셰프들을 대상으로 레시피 대회를 개최하는 등 연두를 활용한 푸드 솔루션을 제시했다.

현재 뉴욕의 한국계 셰프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장 워크숍'을 열고 스페인 장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공유하는 등 연두를 비롯한 한국의 장을 현지 음식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나누며 한국의 식문화가 세계 각국의 식문화와 접목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샘표 관계자는 “앞으로 샘표는 미국과 유럽의 프리미엄 식품매장, 유기농 리테일 매장을 중심으로 연두 유통을 확대해 나가고, 네덜란드, 독일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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