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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양적축소 역대급 긴축발작

김대호 연구소장

기사입력 : 2022-01-10 05:57

미국 뉴욕증시가 FOMC 양적긴축의 공포에 휩싸여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시가 FOMC 양적긴축의 공포에 휩싸여 있다.
미국 연준 FOMC의 양적축소가 빠르면 3월에 단행될 수 있다는 전망에 역대급 긴축발작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뉴욕증시와 비트코인은 그야말로 초비상이다. 국채금리와 국제유가 환율 금값 그리고 코스피와 코스닥에도 긴장감이 흐른다.

1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새해 첫 주 주가는 하락 마감했다. 지잔주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02포인트(0.41%) 떨어진 4,677.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44.96포인트(0.96%) 하락한 14,935.90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81포인트(0.01%) 밀리며 36,231.66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가 불거진 가운데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됐다. 한 주 간 S&P500지수는 약 1.9% 하락했다. 연초 주간 하락률 기준으로 2016년 이후 가장 부진한 수준이다. 나스닥 지수는 한 주간 4.5% 이상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의 주간 낙폭은 0.29%에 그쳤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이 19만9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2월 비농업 부문의 고용은 시장 예상치(42만2천 명 증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전월치(24만9천 명 증가)도 하회했다 12월 실업률은 3.9%로 집계되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도 전월대비 0.6% 올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실업률이 4% 아래로 하락한 것에 대해 '경제 회복의 역사적인 날'이라며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계획이 미국 경제를 회복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75.8%로 내다봤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5포인트(4.33%) 내린 18.76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이르게 긴축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국내외 증시가 출렁였다. 다만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다소 과민반응이며 연초라는 특수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국채 금리 상승세를 경계하며 이벤트가 많아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긴축 우려에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한 가운데, 11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인준 청문회가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은행들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지난 4분기 어닝 시즌도 시작된다. 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연준은 9조 달러에 육박하는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문제를 논의했다. 연준은 당시 회의에 많은 위원이 첫 금리 인상 이후 이를 시행하는 데 동의했으며, 일부는 첫 금리 인상 이후 비교적 이른 시점에 이를 시행하자고 주장했다고 전했다.이경우 일노적으로는 3월도 가능하다. 대차대조표 축소는 연준이 보유한 포트폴리오를 줄이는 것으로 시중에서 유동성을 제거하는 긴축 효과를 낸다.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이 예고된 상황에서 대차대조표까지 줄어들 경우 긴축 강도는 더 커질 수 있다.
파월의 인준 청문회는 지난달 의사록에서 나온 내용을 반복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이 시장의 우려를 다소 진정시켜줄지 아니면 이를 증폭시킬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13일에는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지명자의 인준 청문회도 예정돼 있다. 이외에도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의 연설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1월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긴축 속도에 대한 위원들의 의견을 확인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또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지표가 발표된다. 이번 주에는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주요 은행들의 지난 4분기 실적도 발표된다.

“대차대조표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연준의 한마디가 뉴욕증시에 충격이 됐다. 연준 FOMC는 임인 년 들어 처음 공개한 의사록에서 대차대조표 규모 축소를 시사했다. 이 말 한마디에 세계 경제가 요동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다우지수 등이 연일 흔들리고 있다. 국채금리와 국제유가, 환율,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등 암호 화폐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금융시장에 대차대조표 축소의 파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 가장 큰 변수로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을 주목해왔다. 테이퍼링이란 코로나 펜데믹 상황에서 경기부양을 위해 연준이 국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풀어왔던 유동성 방출의 규모를 줄여가는 것이다. 테이퍼링은 곧 유동성 증가율의 단계적 축소를 의미한다. 연준이 푸는 돈의 규모가 줄어들면 시중의 자금사정은 그만큼 나빠질 수 있다. 테이퍼링 속에서는 유동성 증가속도만 줄어들 뿐 통화 공급의 절대량은 여전히 늘어난다. 그런 면에서 테이퍼링은 그나마 양반이다.
테이퍼링보다 더 무서운 것은 금리인상이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통화 공급량이 실제로 줄어들게 된다. 기준금리란 연준이 시중은행들과 통화의 일시적 과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주고받는 환매조건부채권 즉 RP의 이자율을 말한다. 이 RP 금리를 인위적으로 올리기 위해서는 연준의 본원통화 방출량을 축소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통화량 감소가 야기되는 것이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또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도 높이게 된다.
연준이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을 치유하기 위한 것이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경기위축과 주가하락 등의 부작용을 감수하고서라도 통화량 감축을 통한 수요억제의 칼을 빼 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연준의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은 오래 전부터 예견되어 왔다. 그런 만큼 나름 내성이 형성되어 있다. 대다수 경제주체들은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에 따른 충격을 완충시킬 만반의 대책을 강구해왔다.
대차대조표 축소는 사전 예고 없이 갑자기 터져 나왔다. 시장의 충격이 더 클 수밖에 없다. 대차대조표 축소는 통화감축의 방식이 그동안 추진되어왔던 테이퍼링이나 금리인상보다 훨씬 더 공격적이다.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이 원격 조정 메커니즘을 통해 통화량 감축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대차대조표 축소는 연준이 시중의 돈을 빨아들여 소각해버리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그만큼 자극적이고 통화감축의 속도도 빠르다.

대차대조표란 어떤 경제주체가 보유한 자산내역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회계 상의 지표이다. 재산 및 부채의 목록표라고 볼 수 있다. 국제회계기준에 따르면 대차대조표는 크게 자산과 부채 자본 등 3개의 계정으로 나뉜다. 대차대조표의 왼쪽 차변에 자산을, 오른쪽 대변에 자본 및 부채를 기재한다. 차변은 자금의 구체적인 운용형태를 나타낸다. 우변의 부채 및 자본은 그 돈이 어디서 왔는가를 나타내고 있다. 그런 만큼 차변의 자산합계액과 우변의 부채 및 자본의 합계액은 당연히 합치하는 관계에 있다. 바로 이러한 성격 때문에 좌우가 같다는 뜻의 ‘밸런스 시트’ 즉 대차대조표라고 불렀던 것이다. 최근 들어 국제 회계학계는 이 대차대조표를 재무상태표란 말로 바꾸어 부르고 있다. 표현만 달라졌을 뿐 대차대조표와 재무상태표는 똑같은 내용이다,

미국 연준의 자산도 대차대조표(재무상태표)로 표시한다. 미국 연준이 보유하고 있는 돈은 연준 대자대조표상 언제든 쓸 수 있는 차변의 자산이다. 이 돈은 국가로부터 빌려왔다. 돈의 원천을 따져볼 때 연준 입장에서 그 돈은 부채인 만큼 대차대조표상의 차변에 또 부채로 기록된다.
연준은 코로나 펜데믹 같은 불경기 때 대차대조표상의 자산인 현금을 풀어 그 돈으로 국채를 매입해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국채만기가 돌아오면 더 이상 연장하거나 다른 국채를 사지 않고 바로 돈으로 바꾸겠다는 것이 이번에 연준이 FOMC 의사록에서 밝힌 대차대조표 축소 방침의 내용이다. 국채를 돈으로 회수해 소각해버리면 대차대조표 상 차변의 자산도 줄어들고 우변의 부채도 줄어든다.
대차대조표 축소는 곧 시중의 통화량을 직접적으로 줄이겠다는 연준의 공격적 긴축 선언이라고 볼 수 있다. 뉴욕증시 일각에서 대차대조표 축소를 양적긴축 즉 QT라고 부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를 확정한 것은 물론 아니다. 지난해 12월 FOMC에서 상당수 위원들이 첫 번째 금리인상 이후 대차대조표를 축소할지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는 문제의 제기를 한 정도이다. 그럼에도 뉴욕증시가 큰 충격을 받는 것은 대차대조표 축소가 몰고 올 파장이 그만큼 심각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를 FOMC 의사록에 담을 정도로 미국의 인플레가 심각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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