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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긴축발작 경고 아시아 '위험'

김재희 기자

기사입력 : 2022-01-10 20:42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선물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선물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다우 지수선물이 또 떨어지고 있다. 미국 연준의 양적축소가 긴축발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뉴욕증시가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선물거래소에서 지수 선물의 하락은 뉴욕증시에서 나스닥과 다우지수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 뿐 아니라 국채금리와 환율 금값 국제유가도 긴축 발작 우려에 요동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제통화기금 즉 IMF가 긴축발작을 경고하고 나섰다. IMF는 특히 신흥국들이 위험하다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에 신속히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예상보다 빠른 금리인상을 예고한데 대해 신흥국들이 신속하게 대책 마련에 나서라는 강격한 메시지이다. IMF는 이 성명에서 미국에서 광범위한 임금 인상이 나타나고 지속적인 공급 병목 현상이 나타날 경우 예상보다 빨리 물가가 오르며 금리 인상을 부채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또 예상보다 빠른 금리인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위험을 언급하면서 "신흥국들은 잠재적인 경기 충격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IMF의 이 성명은 2013년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에 따른 신흥국들의 긴축발작을 막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당시에 미국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신흥국에 투자했던 돈을 급히 미국으로 옮겼다 그 과정에서 고, 그 결과 신흥국 통화가치가 폭락하고 증시 또한 크게 추락했다.
스위스 UBP 은행의 카를로스 카사노바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CNBC 방송에 출연해 아시아 지역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연준의 통화긴축 정책 등 3가지 역풍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연준이 공격적으로 긴축에 나서게 되면 특히 영향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조기 금리 인상과 보유자산 축소를 시사해 금융시장을 놀라게 했다. ​카사노바 이코노미스트는 이와 관련, "아시아 신흥시장과 미국간 금리 격차가 축소될 것"이라면서 이는 이 지역 채권시장에서 자본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3년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이 양적 완화를 종료하기 위해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밝혀 전 세계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진 이른바 `긴축 발작`(Taper Tantrum)이 발생한 바 있다.

골드만 삭스도 대차대조표 긴축 발작이 곧 시작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골드만 삭스의 이같은 전망에 뉴욕증시에는 비상이 걸렸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다우지수는 물론 국채금리 환율 비트코인등 암호화폐도 금리인상의 영향권에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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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비트코인 시세

골드만삭스는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4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 같다고 예측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노동시장의 급속한 진전과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나타난 매파적 통화긴축적 신호가 연준의 예상보다 빠른 정상화 움직임을 시사한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골드만 삭스는 대차대조표 축소를 통한 양적 긴축이 뉴욕증시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았다. 골드만삭스는 연준 FOMC가 3월과 6월, 9월 그리고 12월에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시작 시기도 12월에서 7월로 앞당겨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2.54포인트(1.07%) 하락한 36,407.1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2.96포인트(1.94%) 떨어진 4,700.5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22.54포인트(3.34%) 급락한 15,100.17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1개월 만에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국채 금리 상승세를 경계하며 이벤트가 많아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긴축 우려에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한 상황에서 1월11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인준 청문회가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지난 4분기 어닝 시즌도 시작된다. 파월의 인준 청문회는 지난 달 의사록 내용을 재차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이 시장의 우려를 다소 진정시켜줄지 아니면 이를 증폭시킬지가 주목 대상이다. 13일에는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지명자의 인준 청문회도 예정돼 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의 연설도 대기 중이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17포인트(0.95%) 내린 2,926.72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005930](-0.38%), SK하이닉스[000660](-1.9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95%), 네이버(-0.89%), LG화학[051910](-1.25%), 현대차[005380](-2.56%) 등이 하락 마감했다. 카카오[035720](-3.40%), 카카오뱅크[323410](-7.09%), 카카오페이(-3.26%) 등 카카오 계열사도 동반 급락했다. 카카오페이 스톡옵션 행사로 물의를 일으킨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는 이날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LG 생활건강[051900]은 13.41% 내린 95만6천원에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090430](-5.30%)도 마찬가지로 실적 우려에 하락 폭이 컸다. 금리 상승 수혜주인 KB금융[105560](3.77%), 신한지주[055550](2.39%), 하나금융지주[086790](4.49%), 우리금융지주[316140](6.49%) 등 금융주와 삼성생명[032830](2.43%), 삼성화재[000810](3.73%), 메리츠화재[000060](6.38%), DB손해보험[005830](6.27%) 등은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4원 내린 1,199.1원에 마감했다.

비트코인은 약세다. 아유시 진달 뉴스비티씨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4만4500달러(약 5492만 원) 이상으로 회복하지 않으면 계속 하락할 수 있다"면서 "단기 지지선인 4만2424달러선(약 5237만 원)마저 붕괴되면 4만 달러 이하까지 낙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연준의 긴축 정책으로 인한 비트코인의 하락은 단기적일 뿐 장기적으로는 상승세가 전망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마이크 맥글론 블룸버그 략가는 "연준이 올해 통화정책을 강화하며 주식과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에 단기적인 역풍이 불 수 있다"면서도 "비트코인은 여전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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