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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전기차 보급 최대 걸림돌 '주행거리·충전'…공공충전 선호 한국 1위

글로벌 컨설팅업체 딜로이트 '글로벌 전기차 소비 트렌드' 보고서

이혜영 기자

기사입력 : 2022-01-1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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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의 ‘2022년 글로벌 전기차 소비 트렌드’ 보고서. 사진=딜로이트

주요 선진국들이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친환경 교통수단의 보급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가운데 친환경 교통수단의 대표주자인 전기차의 보급율을 최대한 조속히 끌어올리는게 주요국 정부의 당면한 과제로 부상했다.

전기차 육성과 관련한 각종 지원책과 연동해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대체하는 목표 시점을 여러 나라들이 경쟁적으로 발표하고 있으나 가장 중요한 변수를 극복하지 않는다면, 즉 소비자들이 호응하지 않는다면 목표가 현실화되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컨설팅업체가 딜로이트가 전기차와 관련한 전세계 소비자들의 다양한 생각을 파악한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2022년 글로벌 자동차 소비 연구’라는 제목으로 최근 펴냈다.

이 보고서의 내용은 나라별로 차이가 있지만 관련업계의 귀를 쫑끗하게 할 중요한 시사점을 적잖게 던지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딜로이트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한 이번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소비자들은 전기차 보급의 빠른 확대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문제로 ‘주행거리와 충천 인프라’를 꼽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한국 소비자들이 공공 충전 시설의 확충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돼 관심을 끌고 있다.

딜로이트의 설문조사는 지난해 9~10월 전세계 25개국 소비자 2만6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보고서에서 파악한 전기차 관련 소비 추세는 이렇다.

전기차 첨단 기술에 대한 관심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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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에 적용되는 첨단 기술에 대한 전세계 소비자들의 생각. 사진=딜로이트


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전세계 25개국 소비자들을 상대로 전기차에 적용되는 첨단 기술에 대한 생각을 물은 결과는 “환영은 하지만 가격이 문제”라는 것.


안전 향상, 인터넷 연결 편의성,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기능 등을 위해 전기차에 들어가는 각종 첨단 기술로 운전이 편해지는 것은 좋지만 가격이 지나치게 높으면 주저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미국 소비자들의 경우 첨단 기능 옵션을 위해 500달러(약 59만원) 이상 투자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런 가격 이상이라면 69%가 인포테인먼트, 61%가 자율주행 기능에 굳이 돈을 쓸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일본 소비자는 5만엔(약 52만원)이상 쓸 생각이 없다면서 이 이상의 가격이라면 엔포테인먼트(82%)와 인터넷 연결 기능(83%) 옵션을 사용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나라 소비자는 50만원 이상 주고 첨단 기능을 사용할 의향이 없으며 인포테인먼트(78%)와 인터넷 연결 기능(72%)를 그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항목으로 꼽았다.

주행거리, 충전 인프라에 대한 우려 가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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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국가별 선호하는 1회 충전 주행거리. 사진=딜로이트


또 글로벌 소비자들은 전기차가 관심을 끄는 가장 요인으로 전기차 연료비와 유지비가 내연기관차에 비해 저렴할 것이란 점과 기후변화에 대응한 탄소 배출 저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주로 꼽았다.

아울러 잠재적 전기차 소비자들은 향후 전기차를 구매하는 결정을 내릴 경우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문제로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얼마나 되는지와 전기차를 충전을 하는 일이 얼마나 편리한지를 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를 살 경우 기대하는 주행거리와 관련해서는 미국 소비자들이 평균적으로 518마일(약 833km)을 꼽아 가장 기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한국 소비자들이 397마일(약 639km)로 그 뒤를 이었다. 그밖에 독일 소비자들은 383마일(약 616km), 일본 소비자들은 260마일(약 418km), 중국 소비자들은 259마일(약 419km) 순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전기차로 전환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한국 소비자들이 수소차와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를 구매할 생각이 있다는 비율이 58%로 나타나 조사 대상국 가운데 으뜸을 차지했다. 내연기관차를 고수하겠다는 의견은 37%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미국 소비자들은 69% 내연차를 계속 쓰겠다는 의견을 밝힌 반면 친환경차로 갈아타겠다는 의견은 27%에 그쳤다.

한국 다음으로 친환경차로 갈아탈 생각이 있는 비율은 일본이 59%로 많았고 독일이 45%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소비자들의 경우 전기차에 관심이 있는 경우라도 1회 완전 충전시 주행거리가 최대한 길고 저렴하기만 하면 전기차 구매에 나설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 충전 시설 선호’ 한국 소비자가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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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편의성을 위해 우선적으로 확보돼야 한다는 생각하는 충전 시설의 비율. 사진=딜로이트


충전 편의성을 확보하는 방안과 관련해서도 나라마다 의견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공공 충전시설을 확충하는데 우선해야 한다는 의견은 한국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소비자는 공공 충전 시설을 늘리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38%, 가정용 충전 시설 보급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54%로 나타난 반면에 미국 소비자의 경우에는 76%가 가정용 충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고 공공 충전 시설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은 23%에 그쳤다.

가정에서 전기차를 충전하지 않는 것을 선호하는 이유와 관련해서는 일본 소비자의 53%와 한국 소비자의 45%가 ‘집에 전기차 충전 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밝힌데 비해 중국 소비자의 47%와 미국 소비자의 44%는 ‘설치 비용이 비쌀 것이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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