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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구인난 시대 '회사 그만두지 않게 하는' 인재관리 전략 5가지

이혜영 기자

기사입력 : 2022-01-1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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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미국에서 한창 문제가 되고 있는 이른바 ‘대규모 퇴사 사태’의 배경은 다양하다.

원인이 어떻든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기 무섭게 회사를 그만두는 직장인이 급증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기업들 입장에선 초비상이 걸려있는 상황이다.


기본적인 임금 인상은 물론이고 입사 보너스를 내걸거나 연방 정부가 압박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예방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비켜가는 등 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방식으로 전례 없는 구인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기울이는 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잉크에 따르면 이같은 노력이 질병의 근본적인 치료가 아닌 증상만을 다스리는 대증요법에 가까운 것이라며 인재관리 전문가들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직장에 대한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인 근원적인 처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제시하는 ‘회사를 절대 그만두지 않게 하는’ 인재 관리법 5가지를 소개한다. 다만 말하는 것은 쉽지만 실천으로 옮기는 것은 결코 녹록치 않은 방법들이다.

고객보다 직원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른바 ‘고객이 왕’이란 말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얘기다. 경영진 입장에서는 사실은 고객보다 직원을 왕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

그 이유는 물론 고객을 현장에서 직접 상대하는 사람이 바로 직원이기 때문이다. 경영진이 직원을 끔찍이 여겨야 직원도 고객을 끔찍이 여기는 마음이 생기는 선순환 구조가 가능하고 그래야 회사도 발전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경영진으로부터 왕처럼 취급받는 직원일수록 알아서 열심히 일하려는 동기가 강하게 부여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존재 가치의 중요성

팀 협업 툴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아틀라시안이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의 49%는 자기가 하는 일에서 의미를 찾을 수 없을 경우 근로 의욕을 심하게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의 절반은 단순히 생계를 위해서만 직장을 다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는 일에서 뭔가 의미를 찾으려 애쓴다는 뜻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판매실적을 비롯한 경영성과를 기준으로 직원을 바라보고 평가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 기준만으로 직원을 대할 경우 직원들 입장에서는 자칫 직장생활을 유지하는 근원적인 의미를 찾지 못해 지칠 수 있고 방황할 수 있다는 얘기다.

가능하면 같은 팀에 속한 팀원들끼리 소속감과 유대감을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직장을 다니는 의미를 발견할 수 있도록 측면 지원하는 일이 성과를 기준으로 직원을 평가하는 것보다 결코 덜 중요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나혼자’란 생각의 위험성

이 문제는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재택근무제가 널리 확산된 것과 관련이 깊다.

재택근무하는 직장인이 크게 늘어나면서 고립감이나 외로움 때문에 직장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크게 늘고 있다는 것. 미국 하버드대경영대학원에서 최근 미국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36%가 ‘종종 또는 거의 매일’ 외로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직원이 이런 상태에 빠지는 것을 누구보다 챙겨야 하는 사람이 바로 조직을 이끄는 경영자다. 최대한 회사에 대한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환경과 분위기를 회사 경영진이 조성할 책임이 있고 소속감을 느끼는 직원이 많을수록 그 회사는 인재가 빠져나갈 걱정할 필요가 없는 회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직장도 사람이 모인 곳

경영학 교과서에서 나오는 경영기법을 잘 도입하고 활용한다고 해서 기업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기업은 수익을 내기 위해 존재하는 조직인 측면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사람들이 모여 일하는 곳이다.

직원들이 사용자들에게 무엇보다는 바라는 점은 서로 같은 인간임을 확인하면서 인간적으로 대해달라는 것. 회사가 안고 있는 문제를 직원들에게도 솔직히 털어놓고 해결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구하는 것, 지시하는 것을 넘어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것, 직원들이 업무 외에 어떤 문제로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를 대화를 통해 파악하고 신경 쓴다는 점을 알려주는 것 등이 사용자와 직원 관계를 떠나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다.

직원을 내 가족처럼

전문가들이 권하는 직원들이 떠나지 않게 하는 최고의 비결은 ‘직원을 내 가족처럼 사랑하라’는 것.

단순히 실적을 요구하고 실적이 잘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을 넘어 내 상사가 나를 진심으로 아낀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을 표시하라는 얘기다.

리더십 전문 컨설팅업체 켈리머블러컴퍼니의 켈리 머블러 대표는 “기업을 경영하는 리더 입장에서는 직원들이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게, 직원 한명 한명을 회사가 귀하게 여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몸으로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사랑 받는다고 느끼는 직원이 많은 기업일수록 이탈하는 직원이 없는 안정적인 기업, 회사가 좋아서 일하는 직원이 많은 기업, 결국 성공하는 기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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