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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19 이전 정상생활 복귀 뜻밖 장애물 '월세 폭탄'

재택 근무로 부모 집 거주 젊은층 대거 독립으로 월세 주택 수요 폭발

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기사입력 : 2022-02-21 05:53

미국인들이 코로나19 이전의 정상 생활로 복귀를 서두르고 있으나 천정부지로 치솟은 월세로 인해 커다란 혼란을 겪고 있다. 사진=AP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인들이 코로나19 이전의 정상 생활로 복귀를 서두르고 있으나 천정부지로 치솟은 월세로 인해 커다란 혼란을 겪고 있다. 사진=AP
미국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사태에서 벗어나 정상 생활로 속속 되돌아가고 있다. 그러나 천정부지로 뛰고 있는 월세를 감당하기 어려워 임대료가 조금이라도 싼 곳으로 서둘러 이사하는 등 커다란 혼란을 겪고 있다고 외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주요 도시의 월세가 줄잡아 1년 사이에 25% 이상 뛰었다고 이 통신이 전했다.

월세 폭등으로 인한 주거비 상승은 인플레이션의 핵심 요인이다. 미국의 지난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거의 40년 만에 최고치인 7.5%를 기록했다. 전체 CPI에서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1에 달한다. 임대료는 지난해 12월부터 불과 1개월 사이에 0.5%가 올랐다. 이 수치가 비록 낮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지난 20년 만의 최고치 상승 기록이라고 AP가 강조했다.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고공 행진하는 이유 중의 하나로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공급난이 꼽힌다. 그렇지만, 앞으로 코로나19가 수그러들고, 공급난이 사라져도 미국의 주거비가 계속 올라 인플레이션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최소한 올해 연말까지 크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이 통신이 전했다.

미국에서 주택 임대료가 크게 뛰는 이유로는 부족한 주택 공급, 월세 물건 부족, 젊은 층의 독립에 따른 수요 증가 등이 꼽힌다. 지난 2020년 초에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자 부분 봉쇄와 재택근무 등으로 젊은 층이 부모 집으로 대거 이동했다. 이제 미국 사회가 코로나19 이전의 생활 방식으로 돌아가기 시작해 부모 집에 거주하던 젊은 층이 대규모로 다시 살 집을 구해 독립된 생활을 하려한다. 이 때문에 주택 임대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AP가 지적했다.

미국 센서스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 비어있는 월세 주택 비율이 5.6%로 떨어졌다. 이는 1984년 이후 최저치이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사태 속에 집값이 폭등했다. 월세로 거주하는 사람이 집을 사서 나가려 해도 집값이 너무 올라 집을 사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리얼터 닷컴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 걸쳐 단독 주택은 수요에 비해 현재 580만 채가 부족하다. 이는 2019년 말과 비교하면 51%가 증가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돈이 많은 사람이나 기업이 투자 목적으로 주택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부동산 중개기업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에 미국에서 전체 주택 구매자의 18.2%가 기업 또는 개인 투자자이다. 미국에서 법으로 월세 인상을 통제할 수 있는 주는 캘리포니아와 오리건주 2곳뿐이고, 뉴욕, 뉴저지, 메릴랜드주는 지자체가 월세 인상 폭을 제한할 수 있도록 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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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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