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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50대 글로벌 조선소 가운데 한국 10개사 올라

2015년 조선산업 구조조정 이후 가장 많아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당시 25개까지 등극

채명석 기자

기사입력 : 2022-04-13 09:27

HJ중공업(구 한진중공업) 부산 영도 조선소 전경. 사진=HJ중공엄이미지 확대보기
HJ중공업(구 한진중공업) 부산 영도 조선소 전경. 사진=HJ중공엄
전 세계 150대 조선소들 가운데 한국기업은 총 10개 조선소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 조선소가 순위에 두 자릿수가 속한 것은 2015년 이후 이어진 조선산업 구조조정과 업황 불황으로 조업량의 절대 부족 사태에 빠진 2018년 이후 4년여 만이다. 이번에는 특히 위기를 극복하고 새 주인을 맞이한 중견 조선소들의 도약이 눈에 띈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포트에 따르면, 2월말 수주잔량 기준 150개 단일 조선소 가운데, 한국은 삼성거제조선소가 127척‧784만7000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1위,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가 108척‧673만1000CGT,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는 666만4100만CGT로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현대삼호중공업 영암조선소(97척‧569만3000CGT)는 4위, 현대미포조선 울산조소(131척‧268만4000CGT)로 6위를 기록했다.

이들 5개 조선소는 클락슨 통계 집계 이후 지속적으로 10위권을 유지하며 한국 조선산업을 대표해왔다는 점에서 순위의 큰 의미는 없다. 대신, 중견 조선사들의 순위는 경기에 따라 등극과 퇴출이 반복되었다.

여기에 올해 2월말 기준으로는 5개 한국 중견 조선소들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조선 해남 조선소가 36위(22척‧54만6000CGT), 케이조선(구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는 42위(23척‧47만4000CGT), 대선조선 부산조선소는 53위(26척‧34만CGT), HJ중공업(구 한진중공업)이 80위(6척‧14만8000CGT), 삼강엠앤티 고성조선소다 116위(2척‧7만8000CGT) 등이 주인공이다.

이와 함께 현대미포조선의 자회사인 현대베트남조선(HVS, 구 현대비나신) 닌프억조선소가 32위(26척‧63만1000CGT)에 이름을 올렸다.
클락슨 리포트가 사명을 공개한 수주잔량 순위 150~160위권 안에 든 한국 조선소의 수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8년 말 25개에 달했다. 글로벌금융위기는 앞서 10여년 넘게 끊임없이 우상향 곡선을 그려오던 조선‧해운업 경기가 급락했음을 뜻한다. 호황을 배경으로 2000년대 초반 조선업으로 뛰어든 신흥 조선소들의 퇴출이 이어졌다. SLS조선, SPP조선, 21세기조선, 진세조선, 삼호중공업, 오리에트조선 등 한때 남해 지역에서 조업해 왔던 중소 조선소들은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졌다. 대기업 가운데에서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문을 닫았다가 내년에 조업을 재개하며, 모그룹 해체로 국내외 조선소 네트워크가 와해된 STX조선해양과 한진중공업은 각각 새주인을 만나 케이조선과 한진중공업으로 새출발한다. 전 세계 유일한 초대형 선박 육상건조 조선소였던 성동조선해양은 현 대주주를 맞이해 HSG성동조선으로 사명을 바꾸고 신조사업에서 철수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이후 포스크코로나 시대 경기 전망이 긍정적으로 제시되면서 해운시장의 선박 신규 발주가 대형 선박에 이어 중소형 선박에 대한 투자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번에 순위에 오른 조선소들은 향후 수주 기대감이 높아 수주잔량 순위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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