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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된 '미술품 사업’, 유통街 주도권 쟁탈전

신세계,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 인수 검토 중
롯데, 업계 첫 대규모 아트페어로 본격화 움직임
이랜드, 헤이리 갤러리 오픈해 1조원 시장 정조준

송수연 기자

기사입력 : 2022-06-17 16:08

'롯데아트페어 부산 2022' 포스터. 사진=롯데백화점이미지 확대보기
'롯데아트페어 부산 2022' 포스터. 사진=롯데백화점
유통가의 새로운 먹거리로 '미술품 사업'이 떠오르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미술품 재테크 붐이 일면서 '아트 비즈니스' 사업에 빠진 것이다. 유통업계는 급성장하는 미술품시장에 주목하고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17일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운영하는 '한국 미술시장 정보시스템(K-ARTMARKET)'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미술품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80.2% 성장한 922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같은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시장규모는 3조원까지 불어나게 된다.
이 영향에 신세계는 서울옥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옥션은 1998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미술품 경매회사이자 최대 미술 경매회사다.

신세계는 지난해 3월 회사 정관의 사업목적에 '미술품 전시·판매·중개·임대업 관련 컨설팅업'을 추가하는 한편 지난해 말에는 서울옥션 지분 4.8%를 사들였다.

올 3월에도 미술품의 전시·판매·중개·임대업 및 관련 컨설팅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며 미술품 사업에 대한 의지를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

신세계 측은 "서울옥션 인수와 관련해 검토한 바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
롯데도 미술품 판매를 포함한 컬처 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관련 사업 확장에 본격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롯데백화점·롯데갤러리는 야심차게 준비한 '롯데아트페어'를 지난달 부산에서 처음 선보였다. 행사는 지난달 10~14일까지로 '아트페어 아트부산(아트부산)'과 비슷한 시기에 시그니엘 부산에서 개최했다.

업계는 롯데가 국내 아트컬렉터들이 부산으로 몰리는 시점을 노려 화려한 데뷔를 치뤘다고 평가했다. 아트부산은 지난해 350억원의 매출 신기록을 쓴 데 이어 올해는 매출 746억원을 기록해 역대급 실적을 올린 자타공인 미술계 '빅 행사'다.

그 효과인지 VIP 입장권은 개막전 모두 소진됐고 아트페어에서 공개한 박서보X알레시의 컬래버 와인오프너는 '오픈런' 현상까지 빚으며 완판됐다.

롯데홈쇼핑은 아예 컬처 사업 전담조직까지 신설하며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미술품, 전시회 등 티켓 단독 판매는 물론 인기 작가의 판화 대여 서비스,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NFT 판매까지 다양한 사업을 전개 중이다.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 개관한 이랜드 헤이리 갤러리 모습. 사진=이랜드이미지 확대보기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 개관한 이랜드 헤이리 갤러리 모습. 사진=이랜드


이랜드도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 갤러리를 열고 미술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지난 15일 이랜드는 '헤이리 갤러리' 개관 소식을 알렸다.

헤이리 갤러리는 헤이리 예술마을에서 단독건물로는 가장 큰 규모로 미술 전시 공간 외 3개의 영화 촬영 스튜디오를 별도 운영한다. 이랜드는 오프라인 갤러리 외에도 온라인 갤러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연말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1조원 규모로 커진 국내 미술시장 공략을 위해 갤러리를 오픈했다"며 "지난 19년간 신진 작가 지원 사업을 이어온 것도 계기가 됐다"고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유통업계는 앞으로도 미술품 사업 활동을 이어가며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문화에 대한 경험이 많이 쌓이고 MZ세를 중심으로 '아트' 중심의 문화가 부흥기를 맞으면서 각 백화점 갤러리에는 신진 작가 등의 작품을 구매하기 위해 오픈런까지 하고 있다"라며 "지난달 부산에서 개최한 아트페어도 흥행에 성공하면서 롯데백화점이 가진 문화·예술 콘텐츠의 강점을 보여줄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의 폭과 취향이 다양해지고 넓어지는 만큼 유통가는 문화와 예술 콘텐츠를 강화해 고객에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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