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코인데스크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20년 11월 11일 이후 최저치인 1만548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이후 저점에서 반등해 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12분에 약 1만5909.00달러에 거래됐다.
한때 세계 최대 거래소 중 하나였던 FTX의 몰락으로 유동성 경색까지 업계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올해 전체 암호화폐 시장은 1조4000억 달러(약 1899조 8000억 원) 이상의 가치를 잃었다.
가상화폐 폭락은 바이낸스의 창펑 자오(일명 'CZ')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거래소가 FTX의 자체 토큰인 FTT 토큰을 판매할 것이라고 말한 이후 시작됐다. 바이낸스의 움직임은 한때 320억 달러(약 43조 4240억 원) 가치의 회사였던 FTX의 파산을 촉발시켰다. FTX는 결국 지난 11일 파산 신청을 했다.
그 와중에 해커들은 FTX에서 약 4억7700만 달러(약 6472억 8900만 원)의 암호화폐를 훔쳤고, 이 중 대부분은 디지털 코인 이더리움(ETH)로 전환됐다. 하지만 해커들은 그 돈을 비트코인으로 세탁하기 시작했다. 해커들이 이더리움을 판매하기 때문에 이더리움 가격도 급락했다.
이더리움은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전 8시 12분 현재 약 2% 하락한 1109.55달러에 거래되고 있었다.
이더리움은 이날 장중 한때 코인마켓캡에서 1081.14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 7월 13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었다.
FTX는 100만 명 이상의 채권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상위 50개 무담보 채권자들에게만 30억 달러(약 4조 2068억 원) 이상의 빚을 지고 있다.
FTX 설립자 샘 뱅크먼-프리드는 지난 11일 CEO에서 물러났고 존 레이 3세로 교체됐다.
레이는 FTX의 글로벌 제국을 매각하거나 구조조정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뱅크먼 프리드는 FTX를 구제하기 위해 모종의 거래를 중개할 수 있다는 희망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CNBC는 보도했다.
그러나 암호화폐 가격은 FTX 붕괴가 업계 전반에 후폭풍을 일으키면서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이른바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테라-루나의 붕괴는 암호화폐 업계에 충격을 주었고 헤지펀드 쓰리 애로우스 캐피털과 같은 다른 기업들의 몰락을 초래했다.
투자자들은 FTX의 실패로 인해 테라-루나와 유사한 파급 효과를 우려하고 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