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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 혹한기 전 공정률 높이려는 건설업계 '비상'

손재연 기자

기사입력 : 2022-11-24 13:25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24일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 화물차들이 멈춰 서 있다.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24일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 화물차들이 멈춰 서 있다.사진=뉴시스
혹한기를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건설업계가 화물연대 파업으로 된서리를 맞았다. 파업 사태가 장기화하지 않을까 우려하며 자구책 마련에 분주하다.


24일 건설업계는 화물연대 총파업에 따라 레미콘 타설 등 골조공사 일정을 조정하고, 창틀이나 전기 공사 등 대체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초기 골조공사가 진행 중인 일부 현장에선 레미콘을 구하지 못해 뒷짐만 지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화물운송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혹한기를 앞두고 공정률을 높이려는 건설업계는 비상이다.

앞서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으로 공기가 이미 지연된 상황에서 이번 파업으로 혹한기를 앞두고 타설 작업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혹한기를 앞두고 레미콘 타설을 서둘러야 하는데, 화물연대 파업으로 난감한 상황"이라며 "파업이 길어지면 자재수급 문제로 공기가 지연되고, 입주 지연 등의 도미노 피해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원자잿값 급등으로 철근 다른 자재를 수급하지 못해서 대체 공정도 마땅치 않다"며 "시멘트와 레미콘 공급이 끊기면 모든 공사를 멈출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또 화물연대 파업 직격탄을 맞은 시멘트·레미콘업계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시멘트·레미콘업계는 화물연대 파업이 이틀 이상 이어지면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시멘트 업체 관계자는 "파업이 길어지면 제품을 쌓아둘 곳이 없어 생산을 중단해야 한다"며 "24시간 가동하는 시멘트 소성로를 멈추고 정삼 품질의 수율을 다시 맞추려면 일주일 넘게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한 레미콘 업체 관계자는 "오봉역 사고로 시멘트 수급난을 이미 겪고 있는 상황에서 화물연대 파업까지 겹치면서 공장 가동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사전에 재고를 확보해서 생산을 하고 있으나, 파업이 이틀 이상 지속되면 공장 운영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시멘트 운송은 주로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를 이용한다. 화물연대 소속 BCT 차주들이 올해 파업에도 동참하면서 시멘트 원자재 및 제품 운송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전체 화물 노동자 약 42만명 가운데 화물연대 가입 비중은 2만5000명이지만, 시멘트와 컨테이너 화물차 비중이 높아 물류 운송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BCT 차량은 국내에 2700여대가 운행 중이고, 이 중 절반가량이 화물연대 소속이다.


손재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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