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3국을 순방 중인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CNN에 출연해 "미국의 디폴트 가능성은 글로벌 금융 위기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전 세계의 모든 거래에 사용되는 기축통화로서의 달러 역할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미국의 디폴트가 실제로 닥치면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게 되고, 대출 비용이 증가하는 상황을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 연방채무는 지난 19일 31조4000억 달러의 상한에 도달했다. 옐런 장관은 공화당 캐빈 맥카시 하원의장 등 의회지도자들에 보낸 서한에서 연방채무 상한을 둘러싼 특별한 자금관리 조치에 착수했다면서 6월 5일까지 채무발행 중지기간을 설정해 일부 공적 연금기금에 대한 투자를 중단한다고 전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전국시장회의에 참석한, 민주당과 공화당 소속 시장들을 백악관에 초청한 자리에서 국가 부채 한도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다면 미국에서 지금까지 재정적으로 일어났던 모든 것을 능가하는 재앙(calamity)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무책임한 정부 지출을 해결하기 위해 책임 있는 부채한도 증가에 대해 논의하고자 초청을 수용한다"고 답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