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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몰이 이어 수출 몰이…선박 수출 1월 100% 가까이 늘어

2023년 첫 달 13억6900만달러, 96.9% 증가
2021년 하반기 이후 수주한 선박 인도분
고부가가치 LNG선 인도되면 더욱 늘듯
연간 수출액 200억달러 달성도 어렵지 않아

채명석 기자

기사입력 : 2023-02-22 16:17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2년 인도한 20만㎥급 LNG운반선이 시운전하고 있다. 사진=한국조선해양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2년 인도한 20만㎥급 LNG운반선이 시운전하고 있다. 사진=한국조선해양
2021년 하반기부터 수주 몰이를 이어가고 있는 조선산업이 건조한 선박 수출이 늘어나면서 대한민국 무역적자 심화를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계묘년 새해 첫 달에만 100% 가까운 증가세를 기록하며, 맞아 V(브이)자형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글로벌이코노믹이 22일 한국무역협회의 수출입품목분류체계(MTI) 코드를 활용해 선박 수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수출액은 13억6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6.9% 증가했다. 1월 증가율이 플러스가 된 것은 2020년(62.1%, 27억5100만달러) 이후 3년 만이다. 또한 96.9% 증가율은 2011년(273.0%, 65억8200만달러)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다.

월별 선박 수출액은 각 조선사의 건조 일정에 따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조선소는 선박 건조 물량을 수주하면 통상 2년여 기간에 걸쳐 설계와 건조작업을 거쳐 선주에게 인도한다. 따라서 올해 1월 수출액은 지난 2020년 하반기부터 2021년 초에 수주한 선박을 건조해 수출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이때는 오랜 기간 발주를 주저했던 선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에서 해방한 뒤 향후 시장 확대를 위해 본격적으로 선박 건조에 돌입했다. 덕분에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는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으로 수주목표액을 달성했다.

이렇게 쓸어 담은 물량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건조해 선주에게 인도한다. 선박 건조대금은 건조 기간 동안 통상 5회에 걸쳐 받는데, 수출액은 관세청에 수출신고를 한 뒤 관세선(통상 국경)을 통과한 뒤에 전체 금액으로 기록된다. 5회에 걸쳐 대금을 나눠 받지만, 최근 10년 전부터 1~4회까지는 각각 10%씩을, 마지막 인도시기에 나머지 60%를 받는 헤비테일(Heavy Tail) 결제방식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수출액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조선사들이 현금을 많이 받았다는 것을 뜻한다.

1월 수출액이 증가하면, 그해 연간 수출 실적도 좋아질 것이라는 예측을 뒷받침하는 신호이기도 하다. 또한 2월 수출도 높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선박 인도 일정이 늘어난 것과 함께 설날 연휴가 1월에 있어 조업일수도 늘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조선소 현장 기능인력난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투입되고 있나 사람이 없어 일을 못 하는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 조선 빅3가 수주를 주도한 고부가가치 선박이자 선가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인도가 본격화하면 수출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수출액은 최소 170억달러에서 최대 200억달러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수출액 200억달러를 기록하면, 지난 2017년(292억달러) 이후 6년 만이다. 또한 지난해 7위였던 품목별 수출액 순위도 올해 5위권 내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도 대한민국 무역이 이달까지 12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가 확실한 상황에서 대표적인 외화 가득 산업인 조선업 수출 증가가 적자 심화를 해소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조선사에서 건조하는 선박 대부분은 외국인 선주로부터 수주한 것이므로. 사실상 선박은 ‘수주액=수출액’이라는 등식이 성립 가능한 데 따른 것이다.

1월 품목별 수출 실적을 살펴봐도 10대 품목 가운데 수출이 증가한 것은 선박과 승용차(12.8%, 30억600만달러)와 무선통신기기부품(194.0%, 10억8400만달러), 전기자동차(66.8%, 10억8400만달러) 등 4개다.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하반기 전까지 조선산업이 국가 무역수지 적자를 개선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2021년 이후 따낸 향후 3년 치 일감이 차례로 건조되면서 지금의 수출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다”라면서, “올해 수출은 상승기였던 2010년대 중반 수준으로 회복한 뒤, 내년 이후 더 큰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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