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부발전은 13일 보령시, 보령시연안어업인연합회, 보령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클럽키퍼스4개 기관과 ‘그물에 걸린 바다 살리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5개 기관이 참여하는 이번 협약은 어민들의 자발적인 폐그물 수거 활동을 지원하고, 단순 수거처리에 그치던 해양 폐기물에 대한 순환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양수산부 자료에 따르면 유실된 어구 같은 침적 쓰레기에 의해 물고기가 걸려 죽는 이른바 유령어업으로 연간 어획량의 10% 이상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폐그물은 각종 해양 선박 사고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꼽힌다.
이에 한국중부발전과 4개 협약기관은 해양 생태계와 어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해양 침적 폐그물을 수거하고, 폐그물의 선순환을 위한 업사이클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중부발전은 보령시연안어업인연합회의 자발적인 폐그물 수거작업에 소요되는 유류비 등 모든 비용을 지원하고, 폐그물 업사이클 산업 육성을 위해 지역 청년벤처기업인 클럽키퍼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보령시는 행정적 지원과 더불어 해양폐기물 자원순환 사업을 위한 지역사회의 협업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 개최와 동시에 보령시연안어업인연합회는 금어기 기간을 활용해 소속 어업인 100명(어선 50척)과 함께 오천항‧원산도‧대천항‧죽도항‧무창포항 인근 해역의 해양 침적 폐그물을 30톤 수거했다.
한편, 중부발전은 지역 어민들을 대상으로 ‘미세 플라스틱 없는 친환경 부표 교체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동백정해수욕장 복원, 갯벌·숲복원 등 다양한 생태계 보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사장은 “해양 생태계 보전과 순환경제 구축을 위해 지역사회의 협업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업무협약으로 한국중부발전이 친환경 상생 사업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